한 벤처기업이 미국·프랑스 등에서 전량 수입하던 「터빈 액추에이터 분석·평가시스템(TADAS)」 「터빈 과속도 보호설비 시험시스템(OST)」 등 발전소 장비검사 자동화시스템을 개발했다.
부산소재 벤처업체인 아키정보기술(대표 이수일)은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97년부터 총 30억원을 투자, 원자력·화력·수력 등 발전설비의 정비·성능시험에 필요한 시스템들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시험 운영중이라고 5일 밝혔다.
아키정보기술측은 『시스템의 개발로 원자력발전소의 고장수리를 국내에서 해결함으로써 연 1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원자력발전소뿐만 아니라 수력·화력·열병합발전소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TADAS는 발전소 터빈의 조속기를 구성하는 각종 밸브의 구동신호를 분석해 이상유무를 판단하는 시스템으로 터빈 발전기의 액추에이터 정상작동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멀티채널 계측방식을 채택, 계측시간을 단축했으며 발전소 운영같은 시험환경을 다양한 그래픽 화면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또 OST는 발전 터빈의 정속 회전수를 조절하는 트립 볼트(Trip Bolt)의 성능을 시험하는 장비로 회전속도, 시간 그래프와 같은 작동상태 정보를 표시해 출력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특히 증속비율 조절기능을 가지고 있어 가속도 시험에도 시스템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허의원기자 ewheo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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