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부품사, 한국공장 투자 늘린다

 국내 시장에 진출한 외국 부품업체들이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일본의 다이오유덴과 교덴, 벨기에의 UM(Union Miniere) 등 외국 부품업체들이 국내공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 생산라인 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태양유전 등 2개의 국내 현지법인을 갖고 있는 일본의 다이오유덴은 지난 10월초 세번째 현지법인인 한국경남태양유전을 설립하고 경상남도 사천의 진사지방공업단지에 대규모 전자부품 생산공장을 건설중에 있다.

 다이오유덴은 오는 2003년까지 총 2억달러를 투자, 2500여명의 신규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전자부품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우선 2000년 5월까지 건평 1만8000평 규모에 월 10억개의 적층형세라믹칩콘덴서(MLCC)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인 교덴은 올들어 국내 합작법인인 하이테크교덴에 120억원을 투자, 월 7만㎡의 MLB를 양산할 수 있는 설비를 추가 증설했으며 하이테크교덴과 공동으로 마이크로전자를 설립하고 MLB 가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화학분야의 다국적기업인 벨기에 UM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2000만달러를 투자해 충남 천안 외국인 전용공단에 4600평 규모의 리튬코발타이트 생산공장을 건설, 7월부터 연간 1000톤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2∼3년 안에 3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또 일본의 산업 및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인 덴세이람다는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에 전원공급장치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 커넥터 업체들은 국내 업체의 인수·합병 등을 통해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국내 경기가 호전되면서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우리나라를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한 외국 부품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 부품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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