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PLC시장 경쟁 "후끈"

 산업현장에서 증설이나 단순 용도로 쓰이던 소형 논리연산제어장치(PLC)시장을 놓고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산전 등 대기업외에 중견업체들은 경기회복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소형 PLC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중형 제품급 성능을 갖는 소형 PLC의 신제품을 잇따라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소형 PLC는 크기가 작고 입출력(I/O) 노드(Node) 수도 대형제품에 비해 12∼128점 정도로 적지만 메모리 용량이 충분하고 중형 수준의 처리속도를 갖는데다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공장자동화(FA) 분야뿐만 아니라 전자오락기·자동판매기·식품기계 등에 마이콤 탑재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이들 부문에도 소형 PLC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께 소형 PLC 시장규모는 전체 PLC시장(1000억원)의 40% 정도인 400억원 정도를 형성, 올해보다 두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산전(대표 손기락)은 최근 통신기능을 강화한 블록타입의 초소형 PLC(모델명 GLOFA­ GM7 시리즈)를 개발했다. 기본 모듈과 특수 통신 증설 모듈을 갖춘 이 제품은 각종 연산 프로세서와 기타 주변 전자회로를 하나의 칩에 내장한 원칩형 PLC 전용 프로세서를 적용해 부품 수를 대폭 줄여 제품 신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텔다전자(대표 김종백)는 론웍스에 기반한 소형 PLC(모델명 NP80 시리즈)를 출시했다. 크기가 기존 제품의 절반인 이 제품은 래더(ladder) 수를 기존 제품에 비해 3배까지 늘려 아날로그데이터는 물론 디지털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컴파일테크놀로지(대표 신철호)가 PLC의 기능을 반도체형으로 집약한 고성능 원칩 형태의 초소형 PLC (제품명 타이니 PLC)를 개발해 선보였다. 이 제품은 PCB 위에 실장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에 맞게 꾸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배선작업을 줄일 수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으로 기존 소형 PLC는 물론 기존의 범용 CPU를 이용한 제어기시장까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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