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매튜 뉴브리지 회장에게 이번달은 가장 힘든 한 달로 기억될 것 같다. 뉴브리지가 최근 루슨트와의 특허권 재판에서 패소한 데 이어 2·4분기 결산 보고서에서도 예상외의 부진을 나타냈기 때문.
그가 뉴브리지를 설립한 것은 지난 86년. 이후 캐나다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뉴브리지는 비동기전송모드(ATM) 기반의 통신장비 시장에서 루슨트 및 시스코와 맞서는 통신업체로 급성장해 왔다.
잘 나가던 뉴브리지에 제동이 걸리게 된 것은 이달 들어서부터. 최근 루슨트는 자사의 데이터전송기술을 뉴브리지가 도용했다는 특허권 위반 소송을 낸 바 있는데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은 결국 루슨트측의 손을 들어주고 만 것.
지난주에 발표된 2·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도 뉴브리지는 주당 순수익이 지난 동기에 비해 20센트나 하락한 8센트로 나타나 매튜의 심기를 불편케 만들었다.
이 같은 사면초가 상태를 돌파하기 위해 테리 매튜는 앞으로 종업원을 10% 감원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펼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계획 역시 뉴브리지를 대형 네트워크장비업체에 매각하기 위한 사전 몸집 줄이기가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어 매튜를 더욱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앞서 자일랜과 어센드 등도 알카텔 및 루슨트에 각각 인수되기 전에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바 있다.
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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