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O시장에 무지개 뜬다

 정부의 지원확대 등에 힘입어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부문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내년도 ESCO사업 지원자금을 올해 450억원에 비해 45% 늘어난 650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이 부문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한데다 그동안 조명 일변도로 진행되던 프로젝트들이 올해 말을 기점으로 냉난방 등의 분야로 다양화되고 있어 내년 ESCO사업은 양적·질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내년 예특회계 예산을 2조2543억원으로 확정한 가운데 이중 ESCO사업 투자지원 자금을 올해보다 200억원 증가한 650억원으로 할당했다.

 이는 올해 총 집행자금과 비슷한 규모지만 당초 투자지원 자금보다 45%가 늘어난 650억원이 집행된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집행자금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구조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02년까지 3년 동안 총 4조2000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이 가운데 ESCO 부문에만 7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향후 ESCO사업 전망을 한층 더 밝게 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ESCO들이 대부분 중소 규모인 점을 감안해 대출금리를 낮추고 에너지절약기술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며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에 대한 조세감면지원을 넓히는 등 금융혜택 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분야의 정부지원 확대에 힘입어 내년에는 시장 참여업체도 크게 늘어 이같은 시장 활황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54개인 에너지관리공단 등록ESCO수가 내년에는 70개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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