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규 사이버 NGO 네트워크 대표(37). 그는 요즘 손이 두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사이버공간의 비정부기구(NGO)활동을 중계하는 그의 사이트(www.ngo.or.kr)가 지난 11일 개막된 「99 서울 NGO 세계대회」와 맞물려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기 때문.
그가 「CNN(Cyber NGO Network)」으로도 불리는 이 사이트를 출범시킨 것은 지난 3월. 보다 적극적이고 원활한 NGO활동과 시민단체들간 정보교류를 위해서는 웹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는 현재 NGO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네티즌을 위해 각종 행사정보를 CNN 사이트에 빠짐없이 올려놓고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몇 가지 프로그램을 서울NGO대회 조직위와 협의중이다. NGO대회가 끝난 뒤 이번 대회에 대한 공개평가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도 그의 계획 중의 하나.
CNN은 현재 국내 350여개, 해외 70여개의 시민단체 사이트가 연결돼 있다. 분류 항목은 정치·경제·사회·문화·환경·통일·여성·의학 등 15개, 누구나 원하는 종류의 사회단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CNN의 또 다른 특징은 각종 뉴스, 시민칼럼, 북한코너 등 풍성한 볼거리와 읽을 거리가 많다는 점.
박 대표는 CNN사이트 운영에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NGO에 대한 네티즌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아마도 열린 공간으로서 장점이 있는가 하면, 수없이 많은 네티즌들의 대화를 이끌어내고 이들 모두와 함께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앞으로 여러 학술세미나와 봉사활동을 펼쳐 현실사회에서의 NGO활동과 사이버사회의 NGO활동을 병행해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NGO에 관한 모든 것을 담는 인터넷방송국을 만드는 것이 그의 궁극적인 목표.
하지만 회원들의 회비만으로 사이트를 유지하기도 벅찬 현실에서 그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그는 웃음을 지어 보임으로써 질문에 답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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