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다.
최근에 나는 같은 학과 동기생의 소개로 학교 선배들이 창업한 조그만 인터넷 관련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사무실에서 시간을 때우면 용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처음 생각이 잘못됐다는 느낌이 든 것은 아르바이트로 출근한 지 불과 며칠만의 일이었다.
선배의 회사는 조그마한 사무실에 컴퓨터가 5대, 그리고 직원은 웹디자이너 1명, 프로그램 개발자 3명, 그리고 나까지 포함해 모두 5명에 불과한 규모였다. 그러나 선배들이 개발해 놓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은 어마어마한 것이었고 공사(웹시스템 구축)를 계약한 곳은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기업과 외국회사들이었다.
이런 규모의 회사로 성공한 선배들이 부럽다는 생각도 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이나 소프트웨어 회사 분야 벤처기업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에 더욱 놀라울 따름이었다. 지금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아직까지도 IMF의 여파로 취업 등 향후 진로문제 때문에 적지 않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전자신문에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새로운 진로를 찾는 데 희망을 주고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벤처기업 소개코너를 신설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코너가 있으면 또한 선배들과 같은 벤처기업가들에게도 큰 용기가 돼줄 것이다.
이철 ech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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