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위성망을 이용한 원격 계측·제어 솔루션 개발이 활발하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샬롬엔지니어링·유에스엔비텍·스카다엔지니어링·코리아오브컴 등 계측기전문업체들이 최근들어 인공위성을 이용해 각종 시스템을 제어하거나 검사하고 시스템 작동이나 개발에 필요한 각종 수치를 원격으로 측정할 수 있는 솔루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도 각종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데이터 전용 위성망이 선보이는 등 위성 인프라가 구축되고 이같은 무인 원격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시설 투자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샬롬엔지니어링(대표 김봉택)은 최근 데이터 전용 위성인 「오브컴」을 통해 열차를 자동으로 검사하거나 위치를 파악하고 열차 궤도의 이상 유무를 파악할 수 있는 열차 위성감시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위성을 통해 열차와 중앙시스템간의 각종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송수신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열차 운행 간격 조정이 가능해 열차 안전 운행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에스엔비텍(대표 안호성)도 인공 위성을 이용해 댐 주변이나 강유역의 기상을 관측하거나 강우량을 측정해 이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을 극내에서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수질 계측 모니터링, 홍수 경보, 호수나 저수지 관리의 자동화, 매립지나 해수면 측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원격 계측기·센서와 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폐수 처리와 수질 관리 등 환경 컨설팅 및 엔지니어링과 관련해 이미 전세계 2만2000여 곳에 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유에스엔비텍은 하남에서 열리는 환경전시회에 참가중이며 이를 계기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스카다엔지니어링(대표 윤만선)도 데이터 위성을 이용해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을 본사 상황실에서 측정할 수 있는 원격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원전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시스템을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이번 시스템 개발을 계기로 앞으로 위성망과 계측기, 센서를 이용한 각종 환경 감시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코리아오브컴(대표 김광영)이 위성을 이용해 위치 추적은 물론 원격 감시, 계측과 제어, 양방향 메시지 전송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국내에서도 최근들어 위성을 이용한 제어계측 솔루션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코리아오브컴 김광영 사장은 『국내에서는 위성을 통신 분야에서 주로 활용했으나 외국에서는 일반 산업 분야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며 『특히 수질과 폐수 등 환경과 관련한 원격 제어·계측 시장은 거대 시장의 하나일 정도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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