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용 SW "봇물".. DB 등 기업컴퓨팅 솔루션 대거 선보여

 국내외 주요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들이 최근 리눅스를 지원하는 SW 신제품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어 범용 운용체계로서 리눅스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IBM·한국오라클·한국사이베이스·한국CA·로터스코리아 등 외국계 주요 정보기술(IT)업체들을 비롯해 다존기술·쉬프트정보통신·한글과컴퓨터·웹데이터뱅크·쓰리알소프트 등 국내 SW 개발업체들은 최근 리눅스 사용자 확산과 맞물려 리눅스용 SW 신제품을 앞다퉈 개발·출시해 사용자 기반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특히 이들 신제품은 이제까지 리눅스용 SW의 주류를 이뤄온 웹서버나 메일서버 등 인터넷 SW분야뿐만 아니라 워드프로세서, 데이터베이스(DB),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메시징 백본, 개발 툴 등 기업의 전사적인 컴퓨팅 환경 구현을 위한 SW분야를 망라하고 있어 리눅스의 기업 컴퓨팅 시장 진입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최근 DB 신제품인 「DB2 UDB 6.1버전」을 발표하면서 리눅스 운용체계를 새롭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달말 출시 예정인 「리눅스용 DB2 UDB 6.1」은 자바 서버 애플리케이션을 좀더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그래픽 툴인 자바 스토어드 프로시저 빌더가 포함돼 있으며 XML파서와 XML익스텐더가 포함돼 XML 지원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지문)는 이달초 이동형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빌형 DB인 「리눅스용 SQL 애니웨어 스튜디오」를 시장에 선보였다. 「리눅스용 SQL 애니웨어 스튜디오」는 리눅스를 비롯해 윈도CE·윈도NT·유닉스 등 다양한 플랫폼간에 완벽한 데이터 호환성을 갖고 있으며 모빌 사용자가 노트북PC나 핸드헬드PC(HPC)·개인휴대단말기(PDA) 및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수집·변경된 데이터를 전사 DB와 실시간으로 동기화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최근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위한 리눅스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한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다음달중에 「리눅스용 오라클8i」 DB를 내놓고 오는 10월에는 개발 툴인 「오라클 디벨로퍼」, 내년초에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인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즈」 리눅스 버전을 각각 출시하면서 리눅스 환경에 적극 대응할 태세다.

 한국CA(대표 하만정)는 최근 본사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한 CA월드99에서 SMS인 「유니센터TNG」 리눅스 버전을 발표함에 따라 조만간 이를 국내에 소개할 계획이며, 로터스코리아(대표 남덕우)는 연말쯤 메시징 서버인 「도미노 서버」 리눅스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SW 개발업체들도 앞다퉈 리눅스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SW 개발업체인 다존기술(대표 강윤종)은 웹DB를 손쉽게 작성·운용할 수 있는 저작도구인 「웹빌더」 리눅스 버전을 최근 출시했다. 「리눅스용 웹빌더」는 홈페이지 제작은 물론 인물정보·취업정보·스크랩관리·문서관리·전자카탈로그시스템·쇼핑몰구축·영업관리·고객관리 등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쉬프트정보통신(대표 원동학)은 최근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토인비 웹 엔터프라이즈 3.1버전」에 대한 리눅스 버전을 개발, 올해말까지 무료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토인비 웹 엔터프라이즈」는 트랜잭션 관리 및 부하분산 기능은 물론 동적 데이터 바인딩, 액티브X 컴포넌트 기술을 제공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는 다음달쯤에 리눅스 전문업체인 미지리서치와 협력해 「리눅스용 아래아한글」을 선보일 계획이다. 「리눅스용 아래아한글」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이 강화되고 윈도 및 매킨토시용 아래아한글과 호환된다.

 이밖에 라스21(대표 임갑철)이 지난 5월 리눅스 기반의 인트라넷 그룹웨어인 「엑스칼리버2000」을 출시한 데 이어 웹데이터뱅크(대표 김대신)도 이달중에 구축비용을 낮춘 리눅스 기반의 인트라넷 그룹웨어를 선보일 계획이며 쓰리알소프트·넥센 등 메일서버 프로그램 개발업체들도 리눅스 기반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