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유통업계가 올 상반기에 국내 전자산업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당초 목표보다 매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연간 매출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영전자·승전상사·삼테크·신방나라 등 부품 유통업체들은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30% 늘어나자 연간 매출계획을 수정, 당초 목표치보다 15∼20% 높여 잡을 계획이다.
부품 유통업체들의 이같은 매출신장은 IMF 이후 침체됐던 국내 전자산업의 경기가 활성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종합 부품유통업체인 석영전자(대표 문기종)는 전자부문만 올 상반기에 320억∼3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IMF 이전인 97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가 이처럼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매장을 대대적으로 개편함으로써 매장영업 부문의 매출이 늘어난데다 올초 엔지니어를 확충한 이후 FAE(Field Application Engineering) 부문의 매출이 30% 이상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말까지 당초 목표에 비해 25%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연간 매출계획을 15% 가량 늘려잡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승전상사(대표 김홍운)는 상반기에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0% 정도가 늘어났다. 이 회사는 통신과 멀티미디어용 부품 수요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하반기에도 이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연말까지 전년대비 20% 가량 증가한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도 이같은 신장세가 이어질 경우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삼테크(대표 이찬경) 역시 올 상반기에 당초 목표보다 100억원이 많은 8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해 연말에 가서는 지난해에 비해 15%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전체 매출액의 80%를 넘게 차지하는 시스템 LSI와 PC부문에서 외형보다는 효율높이기에 주력함으로써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 디지털가전과 통신기기 핵심칩, TFT LCD, CPU, 전자상거래 분야에 집중하고 시장변화와 사업성 분석을 통해 경쟁우위의 사업위주로 조직을 개편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의 두배인 100억원을 올 매출목표를 잡았던 신방나라(대표 박수환)는 최근 국내 경기활성화와 함께 리니어테크놀로지와의 독점 부품공급 계약에 따라 연말까지 당초 목표보다 20% 늘어난 12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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