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업체들간의 가입자 확보경쟁이 지속되면서 이들 광고가 국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이동전화 광고는 PCS상용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98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져 이제는 광고시장에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지난 4월부터 이동전화 의무가입제가 사라지면서 이동전화서비스업체들간의 광고전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동전화업체들이 이처럼 광고에 집착하는 이유는 광고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에 따라 가입자 유치 실적이 좌우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동전화업체들은 광고기획에서 제작, 방영횟수 등에 가장 신경을 쓴다.
특히 각사의 이동전화광고는 스토리 전개에 있어 하나의 흐름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동전화의 선두주자인 011은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시리즈 이후, 이민우·이나영의 「편의점」편, 이소라·신동엽의 「놀이공원」편을 거쳐 조성민의 「입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011 광고는 회전목마(MerryGoAround)형식으로 모델을 계속 교체하면서 각 모델의 이미지에 맞는 여러 상황이 하나의 메시지로 모아진다는 게 특징이다.
017은 이창명·김국진의 「짜장면 시키신 분」 코믹 시리즈 이후 톱모델 정우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감성 광고로 방향을 바꾸었다. 모델 정우성이 탁 트인 자연 속에 놓인 길을 걷다가 기차에 올라 여유있는 표정으로 여행하면서 혼자만의 자유와 해방감을 즐긴다.
여행중 정우성에게 전달된 「너의 곁에 가고 싶어」라는 문자 메시지는 상반된 감정, 즉 해방감과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을 적절히 묘사해 젊은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016은 송승헌·고소영 커플을 내세워 연인 사이에 있음직한 코믹한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가장 먼저 여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이번 광고는 인간의 훔쳐보기 심리와 시원한 해변가로 떠나고 싶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018은 젊은 층을 겨냥해 SBS 캠퍼스 드라마 「카이스트」의 대학생 채림, 김정현, 젊은 조교 정성화 등이 출연해 「카이스트」의 이미지와 018을 연결하고 있다.
첨단 과학, 똑똑한 젊은이들이라는 「카이스트」드라마의 분위기를 제품 이미지에 효과적으로 연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019는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드라마 「은실이」의 빨간 양말 성동일과 이재포가 출연하는 「양정팔」편에 이어 이달 말까지 중계기 2만개를 설치하겠다는 것을 알리는 「폭격」편, 김남주를 모델로 「컴퓨터 없이도 인터넷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인터넷 019」광고 세가지를 동시에 방영하고 있다.
이들 이동통신서비스 5개 업체는 한결같이 수시로 모델을 바꾸고 있으며 코믹한 내용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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