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AN시장이 기간통신사업자 및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의 활발한 장비구매에 힘입어 IMF 이전 수준으로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초 2억6000만달러 정도로 예상됐던 국내 LAN시장은 이를 훌쩍 뛰어넘어 4억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T시장 전문조사기관인 한국IDC(대표 오덕환)는 올해 1·4분기 국내 LAN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45.9% 성장한 941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4·4분기와 비교해 14.9% 성장한 수치이며 IMF 이전인 97년 1·4분기의 85% 수준이다. 특히 네트워크 장비 구매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관례에 비춰보면 올해는 상반기에도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별로는 라우터와 스위치가 지난 97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각각 33%, 34% 성장하는 등 시장 회복을 주도한 반면 허브와 네트워크카드는 급속한 단가하락에 따라 매출액 기준으로 시장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라우터는 기간통신사업자의 하이엔드 라우터 구매가 크게 늘고 게임방, 소호용 소형 라우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4000만달러라는 기록적인 매출액을 기록, 2년 만에 다시 스위치시장을 추월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100M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패스트이더넷이 전 제품군에서 10Mbps의 이더넷 제품을 몰아내 패스트 이더넷 전성시대로 접어들었다.
1·4분기 LAN시장의 최대 수요처는 ISP 및 통신사업자로 조사됐으며 여기에는 하이엔드 라우터 수요가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초·중·고 및 게임방 업계도 지난해에 이어 주요 수요처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 이주형 시장분석가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국내 네트워크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며 『통신사업자 및 ISP들의 경쟁적인 인터넷 인프라 확충사업과 3·4분기에 집중될 학내망 수요에 힘입어 이러한 성장세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DC의 이번 시장자료는 국내에 진출한 해외 네트워크업체와 국내 네트워크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최종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시장규모가 집계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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