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정보보호 컨설팅 수요가 활성화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대기업 계열사나 금융권, 대학 등 수준 높은 보안대책이 요구되는 곳을 중심으로 정보보호 컨설팅 수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전산컨설팅의 인식도가 낮은 국내 사용자들이 정보보호 컨설팅에는 비교적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추세여서 정보보호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젠·펜타시큐리티시스템·시큐어소프트·씨그마테크 등 컨설팅 역량을 갖춘 정보보호 전문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져 올해가 정보보호 컨설팅 시장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인젠(대표 임병동)은 올들어 BC카드·부산은행의 보안컨설팅을 수행한 데 이어 현재 5, 6군데의 대학·금융권에 컨설팅 제공을 위해 협의중이다. 인젠은 사내에 일명 「타이거팀컨설팅」을 구성, 「정책컨설팅」과 「기술컨설팅」으로 전문화한데다 최근에는 해외 전산컨설팅 전문업체들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중이다.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유료컨설팅의 성과를 올렸던 인젠은 올해 최소 10여군데의 사이트를 확보하고 이 부문에서만 올해 총매출의 10%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은 전산망 위험분석도구인 「ERAT」, 침입탐지시스템(IDS)인 「사이렌」의 개발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보안컨설팅 시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펜타는 최근 체신금융망 프로젝트에 ERAT를 공급하면서 보안컨설팅도 함께 제공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부터는 본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펜타는 현재 금융권 전산시스템에 강점이 있는 한국컴퓨터와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사내 컨설팅팀도 크게 보강해 이 부문에서만 7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도 최근 무료 보안컨설팅 서비스인 「시큐어체크서비스」를 선보여 현재 20여곳의 기업체들에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씨그마테크(대표 장철웅)는 하드웨어 일체형 보안제품 공급업체인 아이빌소프트·이콤솔루션과 협력관계를 맺고 보안컨설팅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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