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와 택배회사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량위치확인시스템(AVLS)시장이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여 동안 침체국면을 보였던 이 시장이 최근 서울 및 지방택시회사의 시스템 도입 움직임, 한국통신의 물류망 활성화 노력, 통신회사의 고객 확대전략 등과 맞물려 하반기 이후 활성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10여개 업체의 각종 차량데이터단말기(MDT) 회사 제품을 대상으로 자사 통신망내 성능테스트를 실시한 한통프리텔과 SK텔레콤 등은 이르면 하반기부터 개인휴대통신(PCS)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통신도 다음달부터 관제센터당 30만원, 차량단말기당 3만원씩 부과하던 화물운송정보망 가입 보증금제를 폐지키로 한 데 이어 하반기초 최소한 10억원 규모의 단말기를 구매, 물류망 구축 활성화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최근 PCS, 주파수공용통신(TRS) 및 페이저 공용의 다기능 MDT 개발 및 관제시스템 구축사업을 준비해 온 AVLS 관련업체들도 서울·경남·경북·부산권을 대상으로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말기업체로는 듀얼정보통신이 다음달부터 대구·포항·경주의 택시들을 대상으로 최소한 400∼500대의 단말기 공급을 시작으로 연내 3000대 규모의 단말기 공급과 관제시스템 구축을 예상하고 있다.
고급기종의 MDT를 경찰청 중심으로 공급해 왔던 유니콘전자도 보급형 단말기 업그레이드에 나섰으며 시장 수요 활성화에 대응한 보급형 출시에 나섰다.
한국GPS도 대구 택시회사를 중심으로 한 AVLS시장 공략을 본격화, 이르면 하반기부터 본격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포디아 역시 최근 서울시 KM택시에 약 300대의 단말기를 공급하면서 부산권 등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단말기 공급업체들도 지난 1년간 제품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30만∼80만원대의 MDT를 최근 잇따라 내놓고 물류망사업 활성화를 통한 보급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AVLS 구축 및 MDT 도입 확산 분위기에 따라 하반기께 최소 2만∼3만대 규모의 물류분야 사용자를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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