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계, 포털서비스 "너도나도"

 PC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속속 포털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가입자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PC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은 기존 PC통신 이용자 외에 일반 네티즌들도 각종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를 대폭 개편하거나 기능을 보강하는 등 포털사이트 구축작업에 나섰다.

 PC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포털서비스가 인터넷분야의 대세로 자리잡은 데다 PC통신과 인터넷의 융합이 급진전되는 상황에서 한정된 범위의 유료 PC통신서비스만을 갖고서는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포털서비스에 나선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PC통신과 비슷한 환경의 서비스를 제공, 네티즌들의 관심이 포털서비스로 점차 이동하는 현상도 이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천리안 운영업체인 데이콤(대표 곽치영)은 오는 4월 천리안 홈페이지(http://www.chollian.net)를 대대적으로 개편, 포털사이트로 활용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이를 통해 게시판·유머·디렉터리서비스 등 기존 서비스 외에 뉴스서비스, 이동통신으로 스케줄을 알려주는 캘린더서비스, 메시지를 전달하는 「천리안퀵메신저(CQM)」, 한글 인터넷주소 입력·검색서비스 등을 제공키로 했다.

 한국PC통신(대표 신동호)은 이달초 홈페이지(http://www.hitel.net)에 뉴스·오락·생활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는 「투데이」와 각종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 포털서비스의 시동을 걸었다. 한국PC통신은 이에 더해 페이저 및 디렉터리·서치기능을 추가하고 한국통신의 인터넷서비스와 연계, 오는 6월부터 완성된 포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인터넷 웹사이트(http://www.unitel.co.kr)의 명칭을 「유니웹센터」로 하고 이를 기반으로 포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인터넷버디서비스를 주축으로 웹콘텐츠를 보강, 특화된 비즈니스형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나우콤(대표 강창훈) 역시 4월에 기능이 대폭 추가된 새로운 홈페이지(http://www.nownuri.net)를 선보인다. 나우콤은 이 홈페이지에서 제공중인 검색서비스 「아자!」를 중심으로 포털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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