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올해 총 설비투자(CAPEX) 규모가 6조6000억원에서 8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별로 관측에 차이는 있지만, 5G 단독규격(5G SA),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활성화에 힘입어 올해 CAPEX가 예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증권업계는 이동통신 3사의 올해 투자와 관련해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전반적인 시장 전망은 유사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사 합산 CAPEX를 6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통 3사별로는 SK텔레콤 2조3900억원, KT 2조1600억원, LG유플러스 2조200억원으로 예측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3사 합산 CAPEX를 7조9995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 3조590억원, KT 3조630억원, LG유플러스 1조8730억원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통 3사의 올해 CAPEX를 7조8000억원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CAPEX는 대체적으로 2025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5G SA 구축이 결정적 비용상승 요인이 되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미 5G SA를 구축한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올해 5G SA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일부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겠지만, 이미 관련 하드웨어(HW)는 상당 부분 구축돼 있어 비용 증가 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AI DC 투자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통 3사는 AI DC를 기업사업(B2B) 핵심으로 정조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28년까지 이통 3사가 데이터센터(IDC)를 최소 100~200MW 증설하며, 관련 투자비는 1조원 단위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SK텔레콤 울산 데이터센터 총 CAPEX를 1조8000억원으로 가정했다. SK텔레콤의 CAPEX 비중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 3사는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보안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반 5G 무선망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실내 망 품질 투자를 독려하는 가운데, 예년에 비해 큰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통 3사는 6G가 상용화되는 2030년까지 안정적 설비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AI 수요 급증으로 인한 AI DC 투자 확대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SA 투자 비용은 크지 않을 것이며, AI 등장으로 인해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 수요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