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95B」 규격을 채택한 이동전화서비스의 본격 도입을 앞두고 장비 및 이동전화 단말기 제조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IS-95B 규격 서비스는 초당 최고 115.2Kbps의 고속 인터넷 접속과 초당 64Kbps에 이르는 무선데이터통신이 가능한 첨단 통신서비스로 개인휴대통신(PCS) 3사를 중심으로 준비작업이 활발하다.
「중복투자」 「퀄컴사 종속」 등 업계의 논란과 달리 사업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IS-95B서비스가 투자한 만큼, 혹은 그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에 모아져 있다.
IS-95B 규격을 채택할 경우 지금까지 제공된 음성위주 이동전화서비스와 달리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고속 데이터통신이 가능, 서비스 품질도 한차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몰라 머뭇거리는 것이다.
서비스 품질이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가입자 증대는커녕 공연히 「긁어 부스럼」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동전화 장비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그 이유를 『IS-95B 규격에서 고속 데이터통신서비스를 구현하려면 음성통화 때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 송수신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S-95B의 경우 여러명의 음성 가입자가 사용하는 데이터를 한사람용으로 묶어 데이터통신을 제공토록 돼 있어 대대적인 주파수대역 증설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음성은 5.7Kbps 정도의 주파수 용량이면 송수신이 가능하지만 데이터는 14.4Kbps를 모두 사용해야 하며 초당 57.6Kbps의 데이터서비스를 위해서는 14.4Kbps 4개를 묶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주파수대역 증설없이 무조건 서비스를 도입하면 소수의 데이터서비스 사용자를 위해 다수의 음성통화 이용자들이 심각한 통화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등 폐해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장비제조사의 한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기대한 만큼 서비스가 안된다고 외면해버린다면 사업자나 제조사 모두 투자대비 수익면에서 큰 손실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사업자와 더불어 활발한 준비작업중에 있지만 서비스의 성공과 수익 창출을 확신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제조사들은 국내 사업자들이 올 하반기 IS-95B 데이터서비스를 도입한다면 이는 세계에서도 최초로 상용화하는 것으로 성공적인 서비스 실시를 위해서는 사업자들이 기지국 FA 증설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IS-95B 규격을 채택한 이동전화서비스가 도입되면 기지국에서 가입자 단말기까지는 인터넷 접속의 경우 초당 최고 115.2Kbps, 데이터통신은 64Kbps, 단말기에서 기지국으로는 인터넷 접속과 데이터통신서비스 모두 초당 14.4Kbps의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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