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대치동 지상11층 IBS빌딩 "내집 마련"

 전자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메디슨(대표 이승우)이 대치동 시대를 열었다.

 약 15년 전 이민화 회장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원 7인이 홍릉 KAIST 앞 대동여관 205호에서 초라하게 시작한 메디슨이 지상 11층, 지하 4층, 연건평 3천여평에 달하는 첨단 인텔리전트빌딩(메디슨 벤처타워)의 주인으로 변모한 것이다.

 메디슨은 창업 당시인 지난 85년 서울 역삼동 경복아파트 부근 중소기업은행 뒷건물인 경복빌딩 4층과 86년 강남 특허청 뒤 태극당 부근의 성호빌딩을 거쳐 89년부터 최근까지 상록회관과 경복 4거리 중간지점의 하성빌딩에서 셋방살이를 했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사는 7명의 직원이 3백32명으로, 5천만원의 자본금이 1백46억원으로, 한 개도 없던 계열사가 20여개로, 1억원도 안되던 매출이 약 2천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성공한 벤처기업의 전형으로 불리게 됐다.

 당시 국내 최초로 초음파 영상진단기의 독자 개발에 성공한 이 회사는 매년 5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업계 및 기업사 측면에서도 숱한 기록을 남겼다.

 이 회사는 86년 한국투자신탁에서 1백% 프리미엄 투자를 국내 최초로 이끌어 냈고, 87년 터키로 초음파 영상진단기(모델명 SA-3000A) 2대를 처녀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92년 미국·독일·러시아·중국 등에 해외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시작했고, 94년에는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60억원의 할증 증자를 실시했으며 업계 최초로 ISO 9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96년에는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 국산화에 성공했고 오스트리아의 크레츠테크닉사를 인수, 3차원 초음파 영역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계기를 만드는 한편 흑백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97년에는 해외전환사채 4천4백만프랑(약 2백60억원)을 발행하고 5천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주식 액면을 10분의1인 5백원으로 분할한 후 재상장했다. 또 세계 최초로 4차원(4D) 초음파 개발, 미국 ATL사와 전략적 제휴, 해외전환사채 3천만달러 발행을 거쳐 세계 최대의 독일 의료기기전시회(MEDICA)에서 미국의 GE, 독일의 지멘스,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을 제치고 현장 계약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이 회사는 2000년대 초반 메디슨 벤처타워에서 세계 제1의 초음파 영상진단기업체이자 세계 5대 전자의료기기업체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메디슨 관계자는 『신사옥이 영상 회의, 사내 교환소, 초대 용량의 인터넷, 보안시설 등과 교육 시스템 및 각종 정보시스템을 갖춰 회사 조직이 생명기업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반기내 계열사들의 입주가 완료될 경우 각사간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