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 계측기기 제조업체들이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평균 20% 정도 늘려 잡는 등 강력한 수출드라이브에 나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정밀·흥창·ED·메텍스·서미트·테스콤 등 전자통신 계측기기 생산업체들은 올 초부터 수출장벽이 높은 북미·유럽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해외 딜러망 확충에 나서는 등 수출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정밀은 지난해 말 국산화한 9㎑∼2.7㎓대역 휴대형 스펙트럼 분석기(모델명 SA-7270)를 앞세워 연말까지 약 1천4백만달러어치의 계측기기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말까지 스펙트럼 분석기 2백대를 기술제휴선인 미국의 세계적 통신용 계측기업체인 IFR社에 수출한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약 8백여대를 추가로 수출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자사 해외 판매망을 이용해 올해 스펙트럼 분석기 5백대 가량을 수출키로 했다.
또한 기존 수출 품목인 오실로스코프(1백㎒급 리드아웃·트린 스코프)도 미국 계측기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LG정밀은 최근 합병한 LGC&D의 해외사무소와 판매망을 적극 이용해 수출지역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흥창은 최근 독일의 통신용 계측기업체인 반델&골터만社에 올해 3천대 규모의 2㎓급 RF필드 분석기(모델명 Protek 3201)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계측기기 수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또 멀티미터·오실로스코프 등 주력제품과 병행, 올해부터 자동차 배출가스 측정기와 자동디젤매연측정기를 중국·동남아·유럽 등지에 수출할 예정이다. 흥창은 이를 통해 올 계측기기 부문 매출목표를 내수 30억원을 포함해 2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5% 가량 늘려 잡았다.
ED도 교육실험·실습장비를 중심으로 지난해 2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신규시장 개척 활동을 통해 수출물량을 3백만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디지털멀티미터를 위주로 5백만달러의 수출성과를 올린 메텍스는 올들어 디지털멀티미터(모델명 ME시리즈) 외에 20㎒·40㎒급 디지털오실로스코프를 수출 주력모델로 정하고 연말까지 7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메텍스는 그동안 유럽 중심의 수출에서 탈피, 최근 미국 현지업체와 올 상반기 중 디지털멀티미터(ME시리즈) 5만대를 수출키로 하는 등 수출지역 다변화에 적극 나섰다.
수출전문업체인 서미트는 지난해 클램프미터·자동차엔진분석기·온도계·디지털멀티미터를 주력 제품으로 삼아 1천8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엔진분석기의 OEM방식 수출을 지속 유지하는 한편 미주·유럽지역 중심 수출에서 탈피, 동유럽·중남미시장 공략에 나서 연말까지 1천9백만달러어치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테스콤도 지난해 무선호출기 자동 테스터 및 템셀을 세계 유수 통신기기 제조 및 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14억원어치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양방향 무선호출관련 프로토콜을 추가해 수출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올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 부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세이프티테크놀로지·큐텍전자가 디지털멀티미터를, 승지전자가 디지털오실로스코프·주파수카운터 등의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은 지난해 중동·동남아시장 개척 활동에 이어 올해도 두 차례 정도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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