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기존 필터의 크기와 무게·전력손실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고주파 박막형(FBAR) 필터 개발이 한창이다.
FBAR 필터는 기존 세라믹 및 소형필터(SAW)에 비해 크기가 10배 이상 작으며 제조단가도 이들 제품에 비해 10분의1 이상 저렴한 차세대 필터로 각광받으면서 현재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모토롤러를 비롯해 유럽의 지멘스, 일본의 무라타 등 선진업체들과 한국쌍신전기·삼성전기 등 국내 업체들이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FBAR 필터가 내년부터 기존 세라믹 및 SAW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시장규모가 오는 2000년에 7백억원에서 2003년에 2천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의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는 웨스팅하우스는 군수용 FBAR 필터를 개발한 데 이어 상업용 FBAR 필터의 개발을 마무리짓고 내년 초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토롤러도 현재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며 지멘스와 무라타는 프로토타입 제품 개발에 성공, 제품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쌍신전기와 서울대 김형준(재료공학과) 교수가 FBAR 필터 개발의 전단계인 공진기 개발에 성공, 차세대 필터 개발에 합류했으며 삼성전기도 사업성 검토를 끝내고 자체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쌍신전기 박희대 연구소장은 『세계적으로 아직 FBAR 필터 상용제품이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내년 초에는 시장에 첫 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내에서도 이르면 내년중에 상용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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