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반도체부문 통합협상과 관련, LG 측이 이번 경영주체 평가기관인 아서 D 리틀(ADL)사 평가내용의 편파성을 지적, 법적 대응을 강구하는 등 반발의 강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어 타결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LG반도체 구본준 사장은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 『ADL의 평가결과는 LG 측의 합의 없이 자의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종전의 입장을 확인하면서 『ADL에 대해 고소 등 법적 대응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구 사장은 또 정부의 의도에 따라 채권은행 협의회가 열리는 28일 이전 빅딜에 결국 동의하게 될 것이라는 주변의 분석에 대해 『ADL의 평가내용을 전혀 수긍할 수 없어 실사를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 LG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기존의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명간 LG그룹의 극적인 입장 변화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며 28일로 예정된 채권은행단 협의회 결과가 이번 사태 해결에 결정적인 고비가 될 전망이다.
LG반도체는 이에 앞서 26일 ADL 평가결과의 편파성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반박자료를 언론 및 금감위에 제출하는 등 반발의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LG는 이 자료를 통해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평가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성,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객관성,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ADL은 이 중 어느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보고서를 발표,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라는 명성을 무색케 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LG그룹 구조조정본부가 금융감독위원회와 물밑 접촉을 중단하지 않고 있음을 근거로 지분율의 조정이나 다른 사업부문과의 교환 등의 중재안에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되지 않고 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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