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잉크젯프린터 시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여파와 시장성숙 등의 요인으로 지난 97년 1백만대 수준에 비해 약 20∼30% 줄어든 68만∼8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련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경기 여파로 지난해 전체 잉크젯프린터 시장에서 15%에 지나지 않던 저가형 1팬 제품의 구매가 크게 확대되는 등 20만원대 미만 제품이 70% 정도를 차지하는 기현상을 나타냈다. 90년대 초반 잉크젯프린터가 국내 보급된 이래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던 저가 1팬 잉크젯프린터의 비중이 97년 하반기 최저점을 기록한 이래 올들어 크게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때문에 한국HP와 삼성전자, 한국엡손과 롯데캐논 등 잉크젯프린터 4개사는 가격을 구매의 척도로 사용하는 고객을 위해 저가 프린터를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에서 일부 기능을 빼 가격적인 면을 개선한 제품을 내놓는 등 저가제품 위주의 마케팅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잉크젯프린터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목과 프린터 개발업체들의 기술은 크게 향상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잉크젯프린터 공급업체 대부분이 컬러 잉크젯프린터와 고해상도 제품에 비중을 두는 한편 편리한 사용환경과 유지비용 경감 등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잉크젯프린터 업체들은 각기 가격대별로 5∼6종의 제품라인을 갖춰 소비자들의 제품선택폭을 넓히고 저가제품의 경우에도 될 수 있는 한 최고의 성능을 지원해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잉크젯프린터 시장에서는 한국엡손이 새롭게 출범해 한국HP와 삼성전자, 롯데캐논의 경쟁체제에 변수로 등장한 것과 삼성전자의 약진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특히 한국엡손은 잉크젯프린터에서 8개 제품군을 갖추고 고가·고기능 위주의 제품전략을 병행해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1팬 제품의 호조에 힘입어 한국HP와 더불어 국내 시장점유 1위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프린터를 전략 아이템으로 선정, 국내 시장점유 1위를 위한 공세를 펼치고 있어 잉크젯프린터 분야에서 10년 아성을 지켜오고 있는 한국HP와의 1위 다툼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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