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레이저프린터시장은 경기불황 한파로 제품 공급량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레이저프린터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인한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받아 올해 시장 규모가 지난해 30만대에서 10만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레이저프린터의 경우 초기 도입비용이 높아 저변확대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잉크젯프린터시장의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당초 한국텍트로닉스·한국HP 등 레이저프린터업체들은 컬러제품시장도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신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말부터 신제품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쳤으나 극심한 불경기 파고를 넘지 못했다.
올해는 또 큐닉스컴퓨터의 부도 여파로 베리텍·마이크로큐닉스 등 4개의 중소 프린터 공급업체들이 새로 설립됐으며 LG전자가 프린터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A4 크기 행망용 프린터 분야를 독점하는 반사이익을 거두면서 프린터업계의 강자로 올라서는 등 프린터분야에서 판도 변화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제품명도 「라제트」로 교체하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어 내년부터 한국HP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레이저프린터 선두다툼이 전개될 전망이다.
레이저프린터 분야에서는 IMF 한파로 유지보수비용의 절감이 가장 큰 이슈로 등장했다.
베리텍은 유지보수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토너 사용 비용이 장당 20원대에 불과한 제품을 발표했으며 한국텍트로닉스도 흑백잉크를 무상 공급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용지절감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 프린터를 전략제품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HP와 롯데캐논은 토너분사량과 소모품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잉크 분사량과 토너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레이저프린터는 기술개발 추이 면에서 성숙기에 올라섰기 때문에 당분간 제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프린터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다만 엔진의 세대교체가 이뤄져 현재 6백dpi급 제품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1천2백dpi급 고해상도 제품도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레이저프린터는 앞으로 첫 장 출력속도와 품질 등에 대한 기술개발 경쟁이 큰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레이저프린터 중 일부 제품은 보다 빠른 출력속도를 위해 프로세서를 개선하거나 대용량 메모리를 장착해 속도경쟁체제에 대비하고 있으며 첫 장 인쇄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들도 다수 출시하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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