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 이후 기업들이 분사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유리벌브업체인 삼성코닝(대표 송용로)이 2윈 전략에 따라 3개월만에 성공적으로 12개사를 분사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코닝의 2윈 전략은 모기업과 분사기업 등이 성공적인 관계를 존속, 발전함으로써 상생한다는 전략이다. 즉 삼성코닝은 정형화되고 전문화된 업무를 분사함으로써 조직 및 인력을 줄여 경쟁력을 갖추고 향후 미래전략적인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이점을 얻고 있다.
분사된 업체는 기존의 기능·기술과 업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규모에 맞는 중소기업형 전문경영을 펼쳐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해 사업경쟁력 증대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삼성코닝은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금형제작·물류·공무지원·엔지니어링·제품제조·총무서비스·제품검사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12개사를 분사화했다.
이같은 분사로 전체인력의 3분의1인 1천명을 줄임으로써 기업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과감한 분사를 시행한 삼성코닝은 분사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경영정상화 지원과 활발한 경영컨설팅 및 유대관계를 유지시켜 나가고 있다.
매월 15일 분사 대표들과 삼성코닝의 경영진간에 경영회의를 갖는 한편 정기적인 워크숍을 통해 회계교육과 행정업무에 대한 컨설팅을 무료로 실시하는 등 모기업의 경영기법을 전수, 분사와의 자생력 및 경쟁력을 확보토록 했다.
이와 관련, 삼성코닝의 한 관계자는 『분사의 경영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며 경영관리지침을 제작, 배포하는 한편 분사들이 외부사업을 통한 수익증대를 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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