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인치 모니터 "없어서 못판다"

 PC게임방 모니터의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19인치 모니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19인치 모니터에 대한 PC게임방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19인치 모니터는 기존 PC게임방 모니터의 주류를 차지하던 17인치 제품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모니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19인치 제품(모델명 CSH9839-T) 판매량이 지난 5∼6월에 비해 10배 가량 늘어나 지난달에는 19인치 판매대수가 8천대 수준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모니터 매출에서 19인치 모니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달중 20%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KDS·한솔전자도 지난 3∼4개월 동안 19인치 모니터 공급이 매달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일부 전자상가에서는 19인치 모니터 품귀현상이 일어나 PC게임방업자들이 이들 모니터 제조업체에 현금을 먼저 주고 제품인도를 기다리는 경우마저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19인치 모니터 수요가 급증하는 원인은 최근 PC게임방 경기가 과열조짐을 보이면서 파생된 서비스경쟁이 대형모니터 도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 PC게임방 업주는 『보통 2∼3시간씩 게임을 즐기는 손님들에게 모니터는 PC게임방의 질을 평가하는 중요척도로 작용한다』면서 『19인치 제품이 다소 비싸기는 해도 고객유치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투자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모니터 유통상은 『19인치 모니터는 17인치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거의 두배 정도 높지만 요즘 새로 설립되는 PC게임방에서 19인치 모니터만 찾고 있어 공급이 모자랄 지경』이라면서 『이같은 19인치 모니터의 수요 증가세가 내년 3∼4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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