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유통업계의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전자상가를 떠났던 상인들이 되돌아오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전자랜드·국제전자센터·테크노마트 등 서울시내 대형 전자상가의 매장 퇴점률이 입주율을 웃돌면서 빈 매장 수가 다달이 늘어나는 추세로 신규분양이 되지 않아 입주율 높이기가 쉽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들 관계가 다시 역전돼 빈 매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는 그동안 침체국면에 빠져 있던 경기가 4·4분기에 저점을 통과해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다 겨울철 성수기에 대비해 컴퓨터·부품·가전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용산 전자랜드의 경우 지난 9월 총 7백2개 매장 가운데 20여 매장이 비어 있었으나 11월에는 빈 매장 수가 14개로 줄었고 이달 들어서는 2층 4개와 3층 2개를 합쳐 모두 6개로 크게 줄었다.
또한 최근 입주한 컴퓨터·소프트웨어(SW)·프로젝션TV 매장 외에도 기존에 입주해 있던 방송장비, 전문음향기기, 대형스피커 업종의 8개 매장이 낙관적인 경기전망에 따라 23평 규모에서 50평 규모로 확장하는 등 매장 대형화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서초동 국제전자센터는 지난 9월말 현재 각층별로 15개 안팎의 매장이 빈 채로 남아 있었으나 11월 이후부터는 월간 입주율이 퇴점률을 앞지르면서 빈 매장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9월의 경우 국제전자센터에 입주한 매장은 총 9개인 반면 퇴점 매장은 11개였으나 10월에 입점 13개, 퇴점 7개로 역전된 이후 지난달은 퇴점 수 10개의 3배에 달하는 30개 매장이 입주하는 등 입주율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4월 개장한 테크노마트는 9월말 현재 2층과 3층 국내가전 부문은 각각 3개와 8개 매장, 4층과 5층 수입가전 부문은 층별로 15개 이상의 매장, 7층과 8층 컴퓨터 부문은 각각 10개와 7개 매장이 임대가 되지 않아 주인을 찾지 못하는 등 84.2%의 입주율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이후 신규 입주율이 증가하면서 매장 입주율은 88.7%로 높아졌으며 이달 들어서도 임대계약 체결건수가 늘어나고 있어 개장 이후 처음으로 90% 이상의 입주율을 기록할 것으로 상가측은 전망하고 있다.
상가 관계자는 『대부분의 상인이 유통경기가 4·4분기 말부터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대형전자상가 입주율이 올들어 처음으로 퇴점률을 앞서고 있다』며 『국내가전과 컴퓨터 일부 매장은 소폭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될 만큼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내년도 경기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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