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격폭락으로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트랜스포머 생산업체들이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내수 판매비중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어 눈길.
올 들어 트랜스포머의 가격이 전년대비 30% 이상 폭락하면서 모니터 및 TV·VCR용 트랜스포머 등 일부 품목의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에도 못미치는 상황이 발생하자 일부 업체들이 판매마진이 보장되는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세트업체에 대한 공급물량 확대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것.
트랜스포머 생산업체인 A사의 경우 그동안 거래가 없었던 국내 세트업체가 트랜스포머를 공급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당분간 내수 공급물량을 늘리지 않는다는 내부방침에 따라 이를 거절한 사례까지 발생.
관련업체의 한 사장은 『일부 트랜스포머 생산업체들이 매출확대 및 신규 거래업체 발굴이라는 이점을 포기하면서까지 내수 판매비중을 낮추려 하는 것은 지금의 트랜스포머 가격에 문제가 많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가격체계에 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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