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눅스" 창시자 리누스 토발즈

 『얼마 전까지만 해도 리눅스(Linux)는 곧 사라질 공룡으로 비유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능성있는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에서 만난 리눅스 운용체계(OS)의 창시자 리누스 토발즈(Linus Tovalds)씨는 리눅스의 앞날이 매우 희망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눅스는 일종의 공개된 유닉스라 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많은 개발자가 웹을 통해 개발에 참여, 단기간내 강력한 기능을 갖게 됨으로써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최근에는 오라클·인포믹스 등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들이 지원을 발표하는 등 반마이크로소프트(MS) 진영의 기업들이 리눅스를 적극 지원하면서 리눅스는 98추계컴덱스 주요 관심사의 하나로 부각되는 등 MS의 윈도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있는 OS로 급부상하고 있다.

 리누스 토발즈씨는 이와 관련 『오라클 등이 리눅스 지원을 발표하자 많은 사람들의 시각이 달라졌고 이제는 괜찮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리눅스는 현재 팜파일럿에서 슈퍼컴퓨터까지 탑재될 수 있지만 데스크톱에서 중형컴퓨터까지 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눅스가 윈도를 따라잡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리누스 토발즈씨는 『현재 웹서버에서는 리눅스가 OS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데스크톱 OS로 보다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에서 MS오피스와 같이 리눅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또 리눅스의 64비트 지원과 관련해서도 그는 『이미 3년전부터 64비트를 지원해 왔기 때문에 디지털의 알파나 선의 울트라스팍, 인텔의 머세드 등에서 실행된다』고 말하고 『자바는 아직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그는 리눅스의 로고를 펭귄으로 한 이유를 『리눅스의 얼굴이 필요하다는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친근하고 재미있는 로고를 생각하게 됐고 얼마 전 호주에서 본 펭귄에 매력을 느끼고 펭귄을 리눅스의 로고로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시스템 개발자이기 때문에 사용자인터페이스 부문에 약하다고 말하는 토발즈씨는 『리눅스가 매킨토시처럼 일반인이 신뢰할 수 있는 OS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샌프란시스코=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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