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이 8년만에 내놓은 스튜디오앨범이 최근 발매됐다.
「안타 제조기」 「살아있는 신화」 등 숱한 수식어를 몰고 다니는 그녀의 이번 앨범 타이틀은 「My Love Is Your Love」. 스탠더드 팝을 지향하는 그녀가 이번에는 끈적끈적한 힙합팝으로 팬들에게 성큼 다가서고 있다.
「It’s Not Right But It’s Okay」 「In My Business」 「Oh Yes」 「Get It Back」 등 보컬 하모니에 무게를 둔 곡과 「My Love Is Your Love」 「Heartbreak Hotel」 등 힙팝풍의 곡을 수록한 이번 앨범은 그녀의 4번째 앨범. 전세계적으로 1천6백만장이 팔려나간 「The Bodyguard」와 「Waiting To Exhale」 「The Preacher’s Wife」 등 영화음악 앨범을 포함하면 7번째 앨범이 되는 셈이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깊이와 감흥을 더욱 새롭게 맛볼 수 있다는 점. 그렇다고 감상용 곡만을 엄선하지는 않았다. 그리 어렵지 않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들이 이곳 저곳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백업 보컬을 많이 살린 「In My Business」와 「It’s Not Right...」는 치솟는 그녀의 고음을 한껏 만끽할 수 있지만 함께 따라할 수도 있으며, 「Oh Yes」는 온몸으로 리듬을 탈 수 있다. 「I Learn From The Best」와 「When You Believe」 등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스탠더드팝으로 꼽히고 있다.
「My Love Is Your Love」와 「Heartbreak Hotel」은 그녀가 새롭게 시도한 힙합. 정통 힙합뮤지션인 미시 엘리어트 등과 함께 한 이들 곡에서 휘트니 휴스턴은 새로운 힙합을 주조해 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들 곡의 장르를 「힙합 스탠더드팝」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앨범의 또다른 관심거리는 역시 그녀의 명성에 걸맞는 흥행여부. 그녀는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안타 제조기」라는 닉네임이 붙을 만큼 숱한 화제를 불러모아 왔다. 그녀가 85년 처음 발표한 앨범이 솔로가수 사상 최다 판매량인 1천2백만장을 기록했고, 87년 두번째 앨범 9백만장이 판매됐다. 특히 「보디가드」 영화음악앨범은 전세계적으로 무려 1천6백만장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세계 대중음악계가 그녀의 신보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5옥타브를 오르내리는 「멀티 옥타브」의 진수를 오랜만에 만끽할 수 있다는 반가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녀가 흥행사 기질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총 12곡의 신보가 수록된 그녀의 네번째 앨범이 팝시장에 얼마만큼의 파장을 일으킬지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에 팝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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