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계에 때아닌 불공정 영업행위 논쟁이 붙었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지문)가 동종업체인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을 대상으로 비방성 자료를 배포해 영업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지난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고, 이에 맞서 한국오라클은 비방성 자료를 먼저 배포한 쪽은 한국사이베이스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사이베이스는 이번 제소배경에 대해 『시장지배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한국오라클이 최근 S대학병원을 포함한 여러기관에 사이베이스의 제품과 기술력, 고객사 DB 운용상황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는 비방성 자료를 배포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사이베이스는 『한국오라클이 사이베이스 제품을 설치한 병원의 전산시스템이 심각한 문제에 빠져 있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비방했고 데이터퀘스트의 공신력을 도용했으며 두 회사의 제품이나 기능을 부당하게 비교했다』고 주장하고 『한국오라클의 대응태도를 보아가며 추가적인 사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오라클은 『S대학병원을 포함한 다수기관에 한국사이베이스를 비방한 자료를 배포했다는 한국사이베이스의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라며 『다만 최근 S대학병원의 요청을 받아 오라클과 사이베이스 제품의 비교자료를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국오라클은 특히 『S대학병원에 비교자료 전달도 사실은 한국사이베이스가 먼저 한 것』이라며 『비교자료를 먼저 전달해놓고 같은 이유로 제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과당경쟁이 공정거래위 제소로 번진 DBMS 업계의 첫 사례로 차제에 경쟁질서가 바로 잡히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들은 『IMF 체제 이후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비방성 자료배포는 물론이고 영업행태가 이미 도덕적 한계를 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업체들이 스스로 반성하고 공정경쟁 질서를 새롭게 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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