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백년지대계」다. 투자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것이 「교육」이란 말도 있다. 미래를 보고 현재 투자를 한다면 1순위는 당연히 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정보시대에서 정보화교육에 대한 투자는 「선행」에 앞서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과거에는 「문맹」을 퇴치하기 위한 교육이었다면 현재는 「컴맹」과 「넷맹」을 퇴치하기 위한 교육으로 바뀌었다.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정보화 사업 역시 정보시대에 대비해 진행되고 있다. 학교전산망 구축사업의 경우 지난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서울시내 1천1백34개교에 설치 완료한다는 계획아래 지난해 35개교(3%)에 이미 전산망 구축을 완료했다. 올해는 23개교(누계 5%)에 설치 완료했으며 내년부터 앞으로 4년동안 1천76개교에 전산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학교전산망 구축은 학교내 모든 PC를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연결, 인터넷으로 연동 가능하도록 구축되며 학교당 3천만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전산화하는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 역시 지난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 서울시내 1천1백59개교를 대상으로 구축 완료된다. 지난해 21개교에 이어 올해 1백20개교에 구축함으로써 전체의 12%가 진척된 상황이다. 앞으로 1천18개교에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교육청 일괄 입찰보급으로 업체들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학교당 1천8백74만원이 지원된다.
교육용 컴퓨터 보급도 지난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 1천94개교에 6만6천9백58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학교당 36학급을 기준으로 1개 교실을 펜티엄급 PC로 꾸미는데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1개 교실에 40대, 고등학교는 50대씩 설치하며 학급초과시에는 컴퓨터교실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내 각급 학교에 3만7천7대를 설치했으며 올해는 6천9백29대를 설치해 현재까지 66%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교원용 컴퓨터는 총 4만6천6백70명을 대상으로 오는 2002년까지 보급된다. 지난해 1만5백58대가 보급됐고 올해 1만4천3백19대가 보급돼 전체적으로 53%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교단선진화는 총 4만2천2백83학급을 대상으로 오는 2002년까지 멀티PC·VCR 등이 보급된다. 지난해 9천19학급에 보급한 데 이어 올해 8천2백24학급에 보급했으며 내년 이후 2만5천40학급에 멀티PC·VCR 등을 보급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정보화는 이러한 기반 인프라 구축과 함께 인력양성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보화교육 지도교사 확보와 컴퓨터 및 전산망 운영 전문요원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교원정보화 연수는 지난 96년 2천34명과 97년 4천6백73명을 연수시킨 데 이어 올해 1만3천7백80명에 대한 교육을 끝냈다. 그리고 오는 2000년까지 3천4백70명의 교원을 연수 계획하고 있다. 이에 소요되는 자금은 총 3억4백52만원이다.
교원정보화 연수는 멀티미디어 자료 제작과 인터넷, 문서작성, 프로그래밍 및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초·중·고등학교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보급과 민간개발 교육용 소프트웨어 구입비를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 개발·보급 사업은 교육용 소프트웨어 보급, 자체 개발, 우수작 공모, 구입비 지원 등으로 지난해 1억5천4백41만원을 지원했으며 올해 8억9백68만원을 투입했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컴퓨터 활용의 저변확대와 컴퓨터 인재 조기발굴 육성을 위해 정보올림피아드를 개최하고 있다. 학생들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창작의욕을 북돋우며 실질적인 학생들의 정보화 실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로 서울시가 적극 장려하고 있는 사업이다.
내년 지방자치단체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신규사업으로 지정된 교원 컴퓨터 활용능력 활성화 사업은 21세기 지식·정보화에 대비해 교원의 정보활용능력 제고와 학생들의 적응능력 함양을 위한 교육사업이다. 구체적으로 교원 정보활용능력평가제를 운영하고 학교별 정보화 전문요원을 양성하며 학교 컴퓨터 교과연구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교육청의 학교정보화 지원사업은 이처럼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돌출 사항은 없지만 전체적인 학교정보화의 문제점들을 파악해 볼 때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 할 몇가지 사안들이 있다.
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가 지난 7월 초등학교 3백77개교, 중학교 37개교, 고등학교 3개교를 포함해 총 4백17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민간참여 학교 정보화교육 평가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하드웨어 인프라분야만이 다소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 반면 실제 교육내용이나 강사, 소프트웨어 활용 측면에서는 예외없이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주요 항목별 설문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학교 정보화교육에 참여한 민간업체가 제공한 컴퓨터 하드웨어 수준은 대부분(70% 이상)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교육활동에 부족하지 않으며 인터넷을 활용하기 위한 하드웨어 환경에도 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터넷의 경우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전용선 미비와 속도문제 등이 지적됐으며, 인적 자원의 부족문제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향후 케이블모뎀이나 수신용 인공위성 등을 이용해 속도와 비용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업체 선정과 계약 면에서는 업체 선정을 위한 사전 자료의 부족, 교육부(교육청)의 선정지침 미흡, 수강생 확보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점 등이 가장 많은 비율로 제기됐으며 장비설치 면에서는 설치일정이 계약기간보다 늦어지거나 설치장비의 노후, 신속한 AS 부족 등이 지적됐다.
강좌내용과 관련해서는 기존 교육과정과 관련성 부족이 가장 두드러진 문제점으로 조사됐으며 컴퓨터를 교과교육에 활용하기보다 컴퓨터를 다루기 위한 기초 및 응용 프로그램 교육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학교에서는 정보화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의 자체 개발, 수준별 교육과정 구성과 시간 운용, 흥미있는 학습내용과 방법 개발, 적절한 프로그램 개발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종합해 볼 때 하드웨어적인 요소보다 이를 관리하거나 운영하는 데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콘텐츠의 개발이나 전문요원 양성 등 소프트웨어적 요소의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교육정보화 역시 타 시·도에 비해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하드웨어적인 요소보다 강좌내용·인적자원개발 등 활용요소의 개발이 선행돼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경우 기자>
SW 많이 본 뉴스
-
1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2
새해 빅테크 AI 에이전트 시대 열린다…데이터 편향·책임소재 해결은 숙제
-
3
새해 망분리 사업, '국가망보안체계'로 변경 요청…제도 안착 유인
-
4
AI기본법 국회 통과…AI데이터센터 등 AI산업 육성 지원 토대 마련
-
5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 완성도 높인다
-
6
박미연 아란타 영업대표 “국내 첫 온라인 용역 통제시스템 위즈헬퍼원, 국내외 투트랙 공략”
-
7
한눈에 보는 CES 2025 'CES 2025 리뷰 & 인사이트 콘서트' 개최한다
-
8
“기업이 놓쳐서는 안 될 UX·UI 트렌드 2025 세미나” 1월 16일 개최
-
9
난개발식 국민소통 창구···'디플정' 걸맞은 통합 플랫폼 필요성 커진다
-
10
농어촌공사, 120억 ERP 우선협상대상자에 아이에스티엔·삼정KPMG 컨소시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