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FDD) 제조업체인 삼성전기가 차세대 FDD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1백40MB 용량의 3.5인치 플로피 디스크와 1백23MB 저장용량을 갖는 고밀도 디스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FDD(제품명 프로-FD)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프로-FD」는 디스크에서 헤드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데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디스크 위치정보를 자체적으로 기록해놓는 「셀프서보(Self-Servo)」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기는 대용량 디스크를 사용하기 위해 필수적인 이 기능이 디스크 가격상승 주요인이라며 자사제품의 경우는 이 기능을 기본 장착하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시장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프로-FD」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초당 5MB, 데이터 액세스속도가 5㎳로 현재 시장에 발표돼 있는 차세대 FDD보다 우수하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기는 FDD 생산량을 1백20만대 수준으로 늘린 상태며 시장여건에 따라 FDD 제조라인을 차세대 FDD 제조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플로피디스크 제조사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가격과 생산량을 결정할 예정이며 내년도 9월경이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4위의 FDD 제조업체인 삼성전기가 차세대 FDD를 발표함에 따라 현재 미국 아이오메가와 이메이션, 카렙과 일본 소니가 전세계 2억대 PC 시장을 놓고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는 차세대 FDD의 표준다툼이 한층더 치열해지게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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