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00년(Y2k)문제 대응수준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가 상향조정돼 국제 신인도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14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세계적인 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Y2k 국제세미나」에서 우리나라의 Y2k문제 대응수준을 지난해말에 평가한 4위그룹에서 2위그룹으로 두 단계 상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가트너그룹은 이번 평가에서 미국·호주 등을 1위그룹으로 분류했고 우리나라를 프랑스·대만·싱가포르와 함께 2위그룹으로, 일본과 독일은 3위그룹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4위그룹으로 각각 분류했다.
이번에 우리나라의 대응수준이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2위그룹으로 분류된 것은 Y2k 대책협의회를 중심으로 10대 중점관리 부문 지정 등 국가적 대응일정에 따라 문제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정부차원의 노력을 인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가트너그룹은 Y2k문제로 인해 전세계 기업의 40%에서 장애가 발생할 것이며 특히 문제대응 수준이 낮은 아시아지역 문제발생 비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세계경제에 3∼5년 동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Y2k문제가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세계경제를 마비시키는 결과는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그룹은 이와 함께 산업별로는 금융·제약·컴퓨터생산 부문에서 Y2k 문제대응이 비교적 양호하며 전력·상하수도·운송·의료 부문에서 대응이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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