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제품 수출 주도품목이 TV와 VCR 등 영상기기에서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에어컨 등 백색가전기기로 바뀌고 있다.
무역협회가 지난 9월까지 집계한 수출동향에 따르면 TV와 VCR 등 영상기기의 수출액은 12억3천7백50만7천 달러인 데 비해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에어컨 등 백색가전기기의 경우 17억6천5백58만6천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백색가전제품이 국내 가전제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지난 96년부터 영상기기의 해외현지공장이 급증, 지난해 영상기기의 수출이 30% 이상 줄어들었고 올해에도 20% 이상 감소한 반면, 백색가전제품의 경우 매년 10% 이상 꾸준한 수출신장세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가전업계가 영상기기의 해외공장 건설에 따른 대체품목으로 백색가전제품을 수출주력품목으로 선정, 사업전략을 내수 위주에서 해외시장 공략으로 전환한 것도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백색가전제품의 수출은 지난해 영상기기 수출액을 2억 달러 이상 상회한 이래 올 들어선 7억 달러 이상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색가전제품 수출액은 지난 96년 33억 달러로 영상기기 수출액의 70% 수준에 불과했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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