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램의 주력 시장이 PC에서 이동통신과 데이터통신 등 통신분야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통신용에 적합한 초고속·대용량·초소형 S램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주로 PC의 캐시메모리로 사용되던 S램이 네트워크 장비와 이동통신단말기 등 통신분야로 확산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통신용 S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S램의 주력 시장이 통신 분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통신 인프라가 대용량·고속화하면서 네트워크 장비의 S램 채용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 휴대폰 등 이동통신기기의 데이터통신 처리기능이 부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그동안 S램 수요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던 PC의 캐시메모리 시장이 미 인텔사의 자체 생산 방침으로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것도 주 요인 중의 하나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반도체업체들은 통신시스템과 이동통신기기에서 필요로 하는 대용량·초소형화·초고속 S램 제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S램 분야의 세계 1위업체인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용 고속 8M 싱크로너스 S램 샘플을 세계 처음으로 출시, IBM·노던텔레컴·시스코 등 주요 네트워크업체에 공급하는 등 급속히 증가하는 네트워크 S램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네트워크용 S램에 비해 데이터 처리속도가 2배 가량 빠르게 설계된 것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제품 인지도와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Nt RAM(No turnaround RAM)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도입키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올해안에 16M 싱크로너스 S램을 개발, 네트워크 및 이동통신단말기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전자도 최근 초소형 패키지를 채용해 크기를 기존 제품의 30% 수준으로 줄인 이동통신단말기용 초소형 1M와 2M S램 양산 체제를 구축, 통신용 S램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4·4분기부터 4M 제품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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