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용 전자식안정기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전자식안정기의 구매행태 변화에 따라 고가제품과 저가제품은 꾸준히 팔리고 있는 반면 중간 가격대의 전자식안정기는 시장에서 사라지는 수요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개당가격이 1만6천원 가량으로 비싸지만 한국전력의 지원금을 받고 있는 고마크제품은 예년에 비해 20% 이상 수요가 증가하는 등 건설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업체간의 가격경쟁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온 선발 전자식안정기 업체들은 제조원가에도 미치지 못해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는 저가제품보다는 판매수량은 적더라도 부가가치가 높은 고마크와 KS제품 등 고가 전자식안정기의 영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고가제품의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군소 전자식안정기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9천원 이하의 저가제품도 예전에는 품질이 떨어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으나 최근 비용을 절감하려는 중소 건설업체들과 일반 유통업체들이 구매량을 늘림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비해 1만원 가량의 중가제품의 경우 건설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그동안 중가제품을 주로 구입했던 등기구업체들이 많은 마진을 남기기 위해 저가제품으로 선회하고 있어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금액면으로 6백억원 가량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전자식안정기시장은 고마크제품 등 고가제품이 30%의 시장점유율을, 저가제품은 50%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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