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계열사인 한국산업전자의 청산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은 지난 6월 금융감독위원회가 발표한 55개 퇴출대상 기업으로 분류된 한국산전의 컴퓨터 수치제어(CNC) 장치사업부문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산업차량용 DC모터부문은 합작회사로 이관하는 등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파낙사의 CNC 장치 내수시장 독점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88년 5월 대우중공업·기아기공(현 기아중공업)·두산기계 등 9개 국내 공작기계 생산업체들과 미국의 공장자동화(FA) 전문업체인 앨런브래들리(AB)사가 59대41의 비율로 공동 출자해 설립했던 CNC 장치 전문업체인 한국산전의 역사는 올해 안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우중공업은 한국산전의 인력 및 설비, 부채를 포함한 자산평가를 마치고 한국산전의 토지와 건물을 각각 41억3천3백만원과 34억1천3백만원에 매수한 데 이어 인력 재배치도 끝내놓고 있는 등 한국산전의 사업청산은 형식적인 법적 절차만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중공업 관계자는 『한국산전의 CNC 장치사업부문을 인수함으로써 연구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등 대외경쟁력을 갖춘 CNC 장치를 생산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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