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산을 비롯한 집단상가에 대만산 초저가 사운드카드가 대거 등장, 가격질서가 흐트러지면서 국내 사운드카드 제조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겨울철 컴퓨터 성수기를 앞두고 상가 등지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대만산 사운드카드는 미국 ESS사와 대만 아방스사, 일본 야마하사의 사운드칩 세트를 장착한 소비자가 4만원대 이하의 저가제품으로 이들 제품 수입이 부쩍 늘어나면서 시장 가격질서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국산 제조업체들을 고사위기로 몰고 있다.
현재 일부 컴퓨터 주변기기 수입업체가 집단상가에 공급하는 이들 저가 대만산 사운드카드는 특히 IMF 한파로 형성된 국내 저가 사운드카드 시장을 대상으로 들여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성호정보통신을 비롯, 사람과셈틀·제이스텍·제이씨현시스템 등 국내 제조업체는 이들 수입제품이 대량으로 나돌 때마다 치열한 가격경쟁에 내몰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몇몇 업체의 경우 생산자체를 포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산 사운드카드 제조업체들은 대만산 제품이 1천∼2천개 정도만 수입돼 시장에 공급되더라도 사운드카드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점을 감안, 수입제품이 갖추기 힘든 AS 체계나 번들소프트웨어, 한글 매뉴얼 개선 등 차별화된 판매정책으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 대만산 저가 사운드카드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환율이 안정돼 수입에 따른 손실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변동폭이 컸던 올 상반기 동안 사운드카드 수입이 거의 없다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일부 수입업체들이 내년부터 사운드카드 규격이 PCI방식으로 대체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대만에서 생산된 저가 ISA방식 제품을 대거 도입, 시장에 쏟아내고 있는 점도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운드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만산 수입 사운드카드는 대체적으로 한번에 4천∼5천개씩 도입돼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며 『사운드카드 수입에 따른 비용을 모두 따지더라도 국내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제조원가보다 더 싸기 때문에 이들의 생산여건을 크게 압박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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