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기기업계, "i맥 특수" 기대감

 차세대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FDD)와 이동형 스캐너, 프린터 업계가 다음달 12일 출시될 애플컴퓨터의 새로운 PC 「i맥」에 사용하는 주변기기 시장을 겨냥,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제이씨현시스템을 비롯한 한국HP·한국엡손·한국코닥·아이오메가코리아 등 주요 주변기기 공급업체들은 전세계적으로 제품 발표와 동시에 폭발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i맥」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i맥」에 쓰는 주변기기 출하를 서두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차세대 FDD분야. 이메이션코리아와 아이오메가코리아는 각각 「i맥」용 슈퍼디스크와 집드라이브를 「i맥」 제품발표에 맞춰 선보이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 회사는 「i맥」이 FDD를 장착하지 않기 때문에 플로피 디스켓 사용자층이 넓은 국내에서 FDD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i맥」 관련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가 국내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차세대 FDD제품은 「i맥」이 채택하고 있는 인터페이스 규격인 USB방식에 「i맥」과 같은 투명 케이스를 사용해 디자인을 규격화한 제품들이다.

 제이씨현시스템도 1GB급 이동형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인 「스파크」의 「i맥」용 제품공급을 위해 분주한 상태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패럴렐방식 「스파크」를 국내에 공급해왔으나 「i맥」을 겨냥해 USB방식 인터페이스와 반투명 케이스디자인을 채용한 제품의 국내 시장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HP와 한국엡손·아그파코리아·한국코닥 등 프린터·스캐너·디지털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도 「i맥」용 제품출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분석, 제품 출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HP는 이미 USB방식 스캐너와 프린터를 각각 출시해놓은 상태며 「i맥」의 국내 반응을 살펴보면서 제품 마케팅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엡손은 아직까지 USB방식 제품을 국내 출하하지 않았지만 애플 컴퓨터와의 공동마케팅을 계획하는 등 「i맥」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그파코리아가 다음달 「i맥」용 스캐너를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USB방식 디지털카메라 등의 공급을 추진중이다.

 이처럼 컴퓨터 주변기기 업계가 「i맥」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은 「i맥」이 다음달 출시와 더불어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i맥」은 특히 24배속 CD롬 드라이브 외에는 별다른 주변장치가 없어 사용자들의 주변기기 구입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기존의 패럴렐, 스카시 인터페이스와는 전혀 다른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는 것도 주변기기 업계의 「i맥」 특수 기대를 부추기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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