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지리정보기술 전시회 성료

 지난 19, 20일 이틀동안 COEX에서 개최된 「제1회 한국지리정보기술 콘퍼런스 및 전시회」에는 지리정보시스템(GIS)과 관련한 국내외의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선보여 국내 GIS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산 GIS 소프트웨어(SW)와 응용솔루션들이 대거 선보여 지금까지 국내 GIS산업을 주도해왔던 외산 SW 및 솔루션과 국산 솔루션간의 시장경쟁이 앞으로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낳았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주목받은 국산 GIS SW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GIS연구팀에서 개발한 「지오와치」 및 「지오픽셀」, 지오윈의 GIS서버엔진인 「지오윈」 및 데스크톱 GIS툴인 「지오메카」, 한국지리정보기술의 GIS엔진인 「세라」 및 응용솔루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ETRI GIS연구팀이 개발한 「지오와치」는 항공사진·위성사진·정보보고서·데이터베이스(DB)분석 등 각종 자료를 통합해 시설물·목표물들에 대한 현황분석과 변화탐지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종합정보분석SW. ETRI는 이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관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지오픽셀」은 자바언어로 개발된 컴포넌트 모듈 기반의 위성영상 분석용 SW로, 이 기술 역시 내년에 민간에 이관될 예정이다.

 웹 GIS기술과 관련한 제품들이 대거 출시된 점도 이번 전시회의 큰 특징 중 하나다. 웹 GIS란 GIS엔진을 탑재한 서버를 인터넷에 올려 일반사용자들이 별도의 GIS SW 없이 인터넷 브라우저만으로 지리정보와 속성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인터넷 사용환경이 확산되면서 내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웹 GIS로는 삼성오피스컴퓨터의 「맵 익스트림」, 우대칼스의 「새주소 안내시스템」 및 「교통정보제공시스템」, 지오윈의 GIS 서버엔진인 「지오윈」 등이 선보였다.

 앞으로 웹 GIS가 서비스되면 인터넷을 통해 여러 명의 접속자들이 지리정보와 속성정보를 입력·수정·분석 및 출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특정 시스템에 구애받지 않고 GIS를 구축한 뒤 여기서 생성된 지리정보 DB를 타 시스템과 주고받을 수 있는 개방형 GIS도 공공기관 및 민간업체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응용솔루션분야에서는 오픈지아이에스코리아가 지방자치단체들이 민원행정업무의 능률을 높일 수 있는 지적전산화 통합관리시스템인 「펍랜드1.0」과 부동산관리프로그램인 「펍빌드1.0」을 출시했으며 유니온테크가 객체지향형 GIS엔진을 이용한 「국공유지관리시스템」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인터그래프코리아는 위성사진을 모니터에 3차원 영상으로 표현해 지리정보를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수치사진측량시스템인 「이미지스테이션 스테레오 소프트카피」키트 및 관련장비를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으며 한라정보시스템은 위성영상사진 및 애플리케이션, 한일ENG는 GIS 측량장비 등을 출품했다.

 한편 20일 오후에 개최된 폐막토론회에는 정보통신부 이동오 과장, 서울시청 이종상 과장,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윤종 박사, 이화여대 성효현 교수 등이 참가해 「지리정보기술로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한 뒤 일반 참가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여 이번 전시회가 GIS와 관련한 전문전시회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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