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앞으로 제품판매보다는 솔루션 영업에 주력할 것입니다.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솔루션 영업에 집중하겠습니다.』
한국오라클이 주최한 「오라클오픈월드98」에 참석차 방한한 데릭 윌리엄스(Derek Williams) 오라클 수석부사장은 다양한 고객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솔루션 영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부사장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 28개국의 오라클 조직을 총괄하는 책임자. 그는 한국오라클이 출범할 때부터 관여했으며 그동안 여러 차례 한국을 다녀가 오라클의 고위 경영자 가운데 누구보다 한국시장에 정통한 사람이다.
『오라클 본사는 제품별로 쪼개진 사업조직을 시스템SW와 애플리케이션SW로 양분했으며 각각 산업별 솔루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오라클은 이미 올해 초에 이 작업을 끝내 본사보다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오라클이 추진중인 변신작업의 성패여부를 바로 한국시장에서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솔루션 영업을 강화하는 이유에 대해 윌리엄스 부사장은 『바로 고객이 원하기 때문』이라며 『산업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신속하게 구축해 그 성과를 빨리 거두게 하고 고객사들로 하여금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해 고객에 더욱 밀착한 「일대일」 영업을 가능케 한다는 게 우리 제품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IMF 한파로 국내 정보기술(IT) 투자가 위축되면서 기업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오라클의 사업도 무척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부사장은 『선진기업은 위기상황일수록 IT 투자를 강화한다. 구조조정에 직면한 한국 기업들이 당분간 투자여력이 없겠으나 살아남기 위해서는 IT 투자를 강화할 수 밖에 없어 한국 시장은 곧 나아질 것』이라며 낙관했다.
그는 또 최근 세계 1만5천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44%의 기업에서 내년도 IT 투자 가운데 ERP분야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가트너그룹의 조사결과를 인용하면서 『한국 ERP시장도 내년부터 급속도로 활성화할 것이며 오라클은 웹기반의 ERP 신제품으로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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