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벌의 상징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이 지난 16일 오후 재벌해체를 주장하는 청년들에 의해 기습적으로 페인트 세례를 받는 사태가 발생하자 전경련측은 당황하면서도 한편으로 현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5대 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점차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모습.
페인트세례는 16일 밤 7시쯤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7, 8명이 전경련 회관 정문과 기둥에 검은색 페인트가 든 병 10여개를 던지고 달아나면서 일어났는데 이들은 재벌해체를 주장하는 유인물까지 뿌렸다는 것. 전경련은 이를 경찰에 신고하고 17일 아침까지 직원들을 동원해 페인트 흔적을 지우느라 곤욕.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페인트병이나 화염병이 투척된 것은 처음』이라며 재계의 자율적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불만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같은 사태가 발생, 재벌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높아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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