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글과컴퓨터 전하진 사장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는 지난 9일 소프트웨어(SW)업계 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글과컴퓨터 미래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서 한컴의 전하진 사장은 『최근 경영악화로 국내 대표적 SW인 아래아한글사업을 포기할 뻔 했으나 국민의 지지로 회생하게 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기업으로 거듭 태어나 오는 2000년에는 세계시장을 무대로 활동하는 세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음은 전하진 사장과의 1문 1답 내용이다.

 -미래경영 선포식을 기획한 계기는 무엇인가.

 ▲한컴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들에게 앞으로 경영비전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으며 사내외 이사진들이 모여 수많은 고민을 한 결과 구체적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미래경영 선포식은 그 성과물을 주주, 협력업체 관계자,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경영비전 가운데 올해안으로 국내에서 1백만명의 아래아한소프트 회원을 모집하겠다고 했는데.

 ▲기존 아래아한글 정품 사용자들이 20만명 가량 있으며 아래아한글 815특별판을 판매하면서 40만명의 회원을 추가모집해 현재 60만명 가량이 확보된 상태다. 올 연말까지 인터넷 콘텐츠 사업인 「네띠앙」과 사이버 공간인 「아래아한소프트」사업을 적극 추진하면 1백만 회원 모집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또 연말쯤 파격적인 방법으로 회원모집운동을 추진할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이달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국민주 운동을 벌여 1백억원을 모집하고 해외자본도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계획은 무엇인가.

 ▲국민주 모집이 성공해야 한컴이 회생할 수 있는 본격적인 발판이 마련되기 때문에 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와 관련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국민주 모집운동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그리고 기관 투자가들이나 해외자본 유치는 앞으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주부터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 계획이며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미국의 중국계 자본가 5∼6명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 3∼4개월 이후에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워드프로세서 사업에서 카자흐스탄과 수출협상이 순조롭다고 발표했는데 구체적 내용을 밝혀달라.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카자흐스탄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폐해를 막기 위해 자체 워드프로세서 개발 필요성을 느껴 한컴에 기술지원을 요청했다. 한컴은 앞으로 2년 동안 카자흐스탄에 국가표준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해주는 대가로 28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현재 베트남·방글라데시와도 워드프로세서 개발을 위해 접촉하고 있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경영비전의 핵심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우선 올해까지 아래아한소프트 운동을 확립하고 국민주 운동을 적극 벌여 1백5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내년부터 국제적인 워드프로세서 개발과 공급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아래아한소프트 운동을 확산시켜 3백1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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