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가 초저가 멀티미디어 PC를 주무기로 삼아 내년에 세계 PC시장 점유율 15위권대 진입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삼보컴퓨터는 8일 수출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추진해온 주기판과 반제품 중심의 수출전략을 대폭 수정, 세계 PC시장에 대당 6백달러 이하의 초저가 PC를 자가브랜드로 출시하고 이를 중심으로 미국은 물론 일본·유럽 지역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내년에는 2백50만대 규모의 PC를 생산하는 세계 15대 PC 제조업체로 급부상한다는 내용의 수출전략 「X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홍순 삼보컴퓨터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X프로젝트」와 관련, 『삼보컴퓨터는 최근 대당 6백달러 이하의 저가PC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시장 공급을 시작하는 동시에 각국의 대형 컴퓨터 유통업체와 PC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제품공급 계약을 추진중』이라며 『이같은 수출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내에서 부품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한편 올해말까지 2백50여명의 생산인력을 충원해 공장 가동률을 2백%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연간 2백50만대에 1조5천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세계 시장점유율 15위권대로 진입하고 오는 2000년에는 연간 3백50만대에 2조원의 매출액을 달성, 세계 10대 PC 제조업체에 들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수출은 1백8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보컴퓨터는 내년 상반기에 대당 2천달러 이하의 노트북PC(상품명 e노트)를 개발해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고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i맥」과 비슷한 모니터 일체형 저가PC(상품명 e스테이션)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가 이날 발표한 6백달러 이하의 X프로젝트 주력 2개 제품(상품명 e타워)은 미니 ATX주기판 기반에 인텔 셀러론 3백㎒ 중앙처리장치(CPU) 또는 사이릭스 2백66㎒ CPU를 채택한 것을 비롯, 32MB 주메모리, 3.2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32배속 CD롬드라이브, 56Kbps 모뎀 등 완벽한 사양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14인치 모니터를 포함해 대당 5백99달러(인텔 셀러론 3백㎒)와 4백99달러의 초저가 멀티미디어 PC다.
삼보컴퓨터는 이 제품을 앞세워 지난달말부터 미국시장 공략에 나서 모니터업체인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KDS)와 현지에 합작 설립한 e머신스사를 통해 이미 18만대의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보컴퓨터는 특히 대당 4백99달러 제품의 경우 미국 전체 가구수의 18%에 달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집중하고 5백99달러 제품을 기반으로 베스트바이, 오피스베포 등 6개 컴퓨터 유통업체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해 올연말까지 미국에만 총 21만대의 저가PC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이 제품을 기반으로 지난달부터 일본PC 시장공략에 착수해 전국 단위의 유통망을 갖춘 티존사·소텍사 등과 올해말까지 총 3만대 규모의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특히 소텍사의 경우 지난달부터 일본 현지에서 이미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삼보컴퓨터는 또 일본 현지 PC제조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유럽시장의 경우 지난달부터 유럽지역 40여개 주요 PC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에서 제품주문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달부터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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