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대체냉매 냉방기기 속속 출시

 가전3사가 냉방기기용 대체냉매 적용기술을 개발하고 관련기술을 채택한 제품의 상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냉장고용 대체냉매인 「R-134a」를 적용해온 데 이어 「R-410a」 등 에어컨용 대체냉매 사용기술을 개발하고 일부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냉장고용 발포제인 「HCFC-141b」에 이어 「사이클로펜탄」 설비도 속속 구축, 일부 모델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대체냉매와 발포제 가운데 사이클로펜탄의 경우 오존층파괴지수(ODP)가 「0」로 「몬트리올 의정서」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냉방효율이 높아 유럽 및 미국·일본 등지에서도 이의 적용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냉장고 대체냉매인 R-134a의 경우 이미 90년대 초반부터 전 제품에 사용해온 데 이어 R-410a 및 「R-407c」 등 신냉매를 사용한 룸에어컨도 개발, 이 가운데 9천BTU(6∼7평형)급 「LS-E0960RL」과 1만2천BTU(9∼10평형)급 「LS-E1260RL」 등 2종에 대해 최근 유럽지역 및 호주 등지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또한 냉장고용 발포제도 「R-141b」로 대체한 데 이어 지난해 사이클로펜탄을 사용할 수 있는 설비구축을 완료, 최근 출시한 사이드바이사이드 냉장고 「디오스」에 적용했다.

 삼성전자도 냉장고에 대해서는 대체냉매인 HFC-134a를 사용하고 있으며 발포제인 사이클로펜탄 적용기술과 설비를 갖춰 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올초 에어컨용 대체냉매 R-410a를 사용한 9평형 룸에어컨(모델명 AS-969R)을 개발, 연말 본격 양산해 내년 상반기부터 수출에 나서기 위해 최근 컴프레서 및 열교환기 등 신냉매 사용을 위한 핵심부품의 내부구조 변경 및 금형제작과 냉매 봉입압력 조정작업을 마치는 등 설비구축을 완료했다.

 대우전자도 냉장고용 대체냉매인 HFC-134a와 발포제 HCFC-141b에 대한 적용기술 개발을 완료, 사용하고 있으며 기존 냉매인 「R-12」를 대체하기 위해 「R-22」 등의 에어컨용 대체냉매도 개발해 놓고 있다.

 가전3사가 이처럼 대체냉매 및 발포제 기술개발 및 제품 채택에 적극 나서는 것은 오는 2000년대 초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시장에서의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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