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주요 세트업체들이 무차별적으로 인쇄회로기판(PCB)의 공급가격을 인하해줄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IMF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B업체들의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후문.
매년 세트업체들은 분기나 반기마다 PCB의 납품가격을 인하해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납품할 때마다 단가를 인하해줄 것을 요구할 뿐더러 인하폭 또한 PCB업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를 강요하고 있다는 것.
한 PCB업체 사장은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세트업체들도 어려움에 직면한 것은 인정하지만 핵심소재의 60% 정도를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PCB업체들의 원가부담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하면서 『세트업체가 이를 무시하고 무차별적으로 단가를 인하할 경우 적지 않은 PCB업체들은 도산 직전에까지 몰리게 돼 세트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경영합리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일침.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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