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공동구매에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네트워크연구조합(이사장 유승화)이 공동화전략의 일환으로 실시한 부품 공동구매에 전 조합사가 참여해 기대 이상의 호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접수된 구매부품 구입액은 1백40여억원. 아직 LG정보통신과 KDC정보통신이 신청 부품품목을 확정짓지 않아 이들 2개사가 추가로 신청할 경우 부품구매액이 2백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합은 우선 구매가 급한 일부 부품들에 한해 내달 초 구매에 들어가는 등 공동화전략 1단계 사업에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현재 우선 구매 부품으로는 네트워크 장비에서 가장 소요량이 많은 스위치 칩과 기구(케이스), 파워 및 중앙처리장치(CPU) 등이다. 이들 부품이 공동구매될 경우 부품에 따라 최고 50%까지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조합은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부품 공동구매가 가시화하자 국내 네트워크업계 일각에서는 부품 공동구매를 전담하는 전문인력의 필요성도 대두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품이 외산이어서 이들 부품에 대한 특성과 가격체계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합 역시 이를 수용해 부품구매 전문가 채용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업계는 부품 공동구매가 원만히 이뤄질 경우 무엇보다 국산 네트워크장비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저가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만산 장비에 비해 성능과 가격면에서 모두 우위에 설 수 있어 저가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부품구매에서 약점을 보여오던 중소 전문업체들은 이번 부품 공동구매를 상당히 반기는 모습이다. 국내 네트워크 대기업보다 구매가가 비싸 부품원가면에서 다소 손해를 보아오던 것이 중소 전문업체들의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부품 공동구매를 통한 최대의 수혜자는 국내 네트워크 중소 전문업체들인 셈이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조합사들의 요구가 큰 만큼 부품 공동구매 사업을 앞으로 계속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르면 추석 연휴전에 세부적인 구매계획도 세워 이를 추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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