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디지털지상파.위성방송 개시

 영국방송협회(BBC)가 23일부터 세계 최초의 전국 규모 디지털 지상파방송과 디지털 위성방송에 착수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다음달부터 민간방송국의 디지털방송도 개시될 예정인데, BBC는 시청자 획득 경쟁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겨냥, 앞서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풍부한 영상자산과 방송기술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BBC의 디지털방송 개시를 계기로 세계 방송은 디지털화로 빠르게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BBC는 우선 「BBC1」 「BBC2」 「BBC뉴스24」 등 3개 채널을 디지털파로 방송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방송은 가정용 디지털TV가 연말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등장할 전망이어서 당분간은 TV제조업체가 시험중인 디지털TV의 품질검사나 판매점 전시에 주로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TV로 디지털방송을 수신하는 데 필요한 세트톱박스는 위성용의 경우 이달 말, 지상파용은 11월 이후 판매될 예정이다.

 BBC는 또 11월 이후 다채널화가 용이한 디지털방송의 특성을 살려 의회중계·문자방송 등의 채널도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방송과 관련, 영국에서는 다음달 민간방송인 B스카이B와 온 디지털이 각각 위성과 지상파방송에 착수하며, 미국에서는 11월 일부 도시에서 디지털 지상파방송이 개시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의 소니는 BBC의 지상파 위성디지털방송 개시에 맞춰 11월부터 영국의 가전판매 대리점을 대상으로 디지털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는 최근 독자적인 전자프로그램 가이드기능 및 디지털 정보검색 기능을 탑재한 2가지 타입의 디지털 TV를 개발하고 이르면 금년 말부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기성·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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