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네트워크 사용자 56.3% 컴바이러스 피해 경험

 올상반기에만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는 정보시스템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돼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으며 그 중에는 1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네트워크를 통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대표 안철수)는 21일 지난 6월 24일부터 4일간 COEX(구 KOEX)에서 열린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98) 행사 기간 동안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는 환경의 사용자 5백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네트워크 상의 컴퓨터 바이러스 피해실태 조사」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상반기에만 바이러스 감염 경험자가 56.3%(3백20명)로 조사됐고, 이 중 전체 네트워크로 확산된 경우도 57.2%(1백83명)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네트워크를 통한 바이러스 피해 확산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러스로 인해 입은 피해액의 경우 1백만원 이하가 61.3%(1백96명), 1천만원 이하는 34.4%(1백10명)로 나타났고 1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4.4%(14명)에 달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 비용은 데이터 복구비용이 47.5%(1백52명)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재산상 가치 있는 정보의 분실 38.4%(1백23명), 프로그램 재구입 8.1%(26명), 기타 5.9%(19명) 순으로 나타났다.

 안연구소는 이와관련 『피해액에 산입하기 어려운 인건비와 복구작업에 소요된 시간만큼의 생산성 감소 비용 등 무형의 손실까지 계산한다면 피해액은 훨씬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제일 먼저 취한 조치로는 「작업을 중지하고 백신으로 치료한다」가 84.7%(2백71명)로 압도적이어서 백신의 유용성을 입증해 주었고 「아는 사람에게 부탁한다」가 9.7%(31명), 「이것저것 만져본다」 3.8%(12명), 「안연구소로 전화한다」 1.9%(6명)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 안연구소측은 『네트워크환경은 생산성 향상과 이윤 창출을 위해 도입되는 전산자원이지만 악성바이러스의 유포를 용이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며 『바이러스 방지 대책은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위해 필수적인 보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일반대기업 23.1%(1백31명), 공공기관 13.1%(74명), 중소기업 21.3%(1백21명), 금융권 16.9%(96명), 학생 15.3%(87명), 기타 10.3%(59명) 등 바이러스 피해에 민감한 네트워크환경의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실시돼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실제 피해규모를 데이터화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로 분석된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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