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자판기 틈새시장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경영기법이 등장하고 있다. 틈새시장 공략법도 그 중의 하나다.

 뒤집으면 비옷이 되는 학생용 가방, 공기를 주입시켜 컵의 크기를 조절하는 브래지어 등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 치열한 경쟁의 틈바구니를 파고드는 것이다.

 시장이 포화상태이거나 경쟁이 치열한 부문을 파고들 때 더욱 효과가 높은 틈새시장 공략전술이 눈에 띄는 아이템이 바로 자동판매기다.

 시장을 주도해오던 커피·음료 자판기 수요가 한계에 도달하자 소비자의 구미에 맞춘 새로운 자판기를 출시, 신규 수요를 창출해내고 있다.

 포화상태에 도달한 커피·음료캔 자판기 시장의 틈새를 파고드는 신종 자판기는 우동·라면·생수·성인용품·증명서·계란·일용품·영화티켓·스낵·스티커사진 자판기 등 10여종을 웃돈다. 특히 자신의 사진을 스티커로 만들어주는 스티커사진 자판기의 경우 청소년 사이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자판기 시장을 선도하는 유망 상품으로 급부상할 정도다.

 또한 순간발열 증기장치를 이용해 5분 이내에 즉석에서 따뜻한 도시락을 먹을 수 있게 하는 도시락 자판기도 인기품목의 하나다.

 이 도시락 자판기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자장덮밥·쇠고기덮밥·떡볶이·오징어볶음 등 20여 가지 메뉴를 구비했다.

 이밖에도 우동·생라면 자판기, 쿠키와 국산차를 함께 판매할 수 있는 쿠키·음료 복합자판기, 생수 자판기, 피자 자판기, 계란 반숙·완숙 자판기 등도 뜨는 아이템이다.

 보수적인 성문화 의식에 편승한 성인용품 자판기, 전화카드에 자기 얼굴을 담을 수 있는 즉석사진 전화카드 자판기, 면도기·치약·칫솔·양말 등 세면도구와 로션·콘돔 등 성인용품을 내장해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일용품 자판기, 결혼식장에서 사용되는 폭죽과 스프레이 등 결혼식용 소품을 판매하는 자판기, 테이프·CD를 파는 음반 자판기, 풍선 자판기, 초소형 즉석복권 자판기 등도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제품들이다.

 틈새시장 공략으로 신규 수요창출에 나선 자판기업계의 노력이 시장활성화로 이어져 골깊은 불황의 늪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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